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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술-항암제-방사선 등 3대 치료 이은 ‘제4의 길’면역치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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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댓글 0건 조회 6,390회 작성일 17-04-04 14:1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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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의학, 새 길을 찾다] <7> 면역치료
109개·1cm·1g 넘을 땐 수술해도 ‘잔당’ 재공격
면역력 높이면 전이·재발 차단-통증 감소 효과
 
 
Untitled-1 copy.jpg암세포 수가 109개일 때 암의 크기는 1㎝, 무게가 1g정도 되는데 이 정도 성장해야 비로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. 이때 발견되면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. 그러나 암은 대개 이보다 더 클 때 발견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그 세포들 중 일부는 어딘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퍼져 있으리라고 생각한다. 이것을 의학에서는 미세전이라고 말한다.
 
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수술해서 근치적 절제를 했더라도 우리 몸 안에는 암세포가 0개가 아니라는 뜻이다. 육안으로 완전히 제거했더라도 우리 몸 안에는 1개 이상의 암 세포가 남아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잠복하여 있다가 나중에 재발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. 이 재발은 원발 장기 또는 타 장기에 전이된 형태로 나타나고 진행을 거듭해서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. 그래서 아주 초기를 제외하고는 전신에 퍼져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게 된다.
 
수술-항암제-방사선 등 3대 치료 이은 ‘제4의 길’
 
그럼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완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. 다시 말해 암 환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암 치료 후의 재발이며 암이 재발하면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. 이는 암 환자들이 공통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고 또 잦은 항암제 투여로 면역력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이다.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면역치료가 필수적이다.
 
가끔 불치선고를 받은 암 환자가 아무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있다. 이것은 분명 인체가 자력으로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증거이고 암을 퇴치할 또 하나의 방법이 있음을 암시한다. 우리 몸 안에는 인터페론과 종양괴사인자를 비롯한  세포면역 조절 능력이 있는 여러 가지 항암성 물질들이 생성되고 있다.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자연치유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이들 여러 물질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치유조건이 구비될 때 이루어지는데 이런 조건을 인위적으로 갖춰 암을 치료하고자 하는 방법이 면역요법이다.
 
면역요법은 환자 자신의 면역력을 활성화시켜 자신의 면역력으로 암세포를 물리치는 치료법으로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기존의 항암치료와는 그 근본부터 다르다. 실제로 독일에서는 오래전부터 항암치료와 더불어 면역요법 등 여러 보조요법을 병행 치료한 결과 단독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. 따라서 현대의학의 3대 암 치료법인 수술, 항암제, 방사선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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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 생활하며 생명 연장 통해 ‘희망 끈’ 안 놓게
 
면역요법은 암의 종류, 진행 정도, 환자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효과적인 면역제재를 선택해 복합적으로 투여한다. 면역요법은 수술 전부터 사용해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고, 수술 후에는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. 또 수술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말기환자인 경우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임으로써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.
 
62살의 한 여성 환자는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림프절로 전이된 3기 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갔다. 이 환자는 매달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백혈구 수치가 계속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체중이 2~3kg가량 줄었다. 그러나 면역요법을 받으면서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고 항암치료를 받아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다. 이 경우는 항암치료와 면역요법을 병행해 항암제의 부작용도 줄이고  완치의 가능성을 보인 경우이다.
 
또 한 사람은 종합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은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해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한 채 필자를 찾아왔다. 이분은 진통제 없이는 하루를 견디기 어려운 말기 폐암 환자였는데 복합면역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진통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통증이 완화되었다.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진행된 암 환자들도 통증을 줄이면 생명이 연장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. 이처럼 면역요법은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경감시켜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도 한다. 
 
이러한 면역요법을 잘 활용하면 암 환자들은 적어도 정상생활을 하며 생명연장을 통해 희망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. 가장 좋은 암 치료약은 최첨단 항암제가 아니라 자기 몸속의 면역력이기 때문이다.
 
장석원/서울내과의원 원장
한겨레-CHA의과학대 대체의학대학원 공동기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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